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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FAQ

질문 밥 먹기 싫어하는 아이

Q

매일 식탁에서 아이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엄마입니다. 아이는 좀처럼 밥을 먹지 않고 좋아하는 음식만 골라먹습니다. 모처럼 만든 음식에도   손을 대지 않습니다. “안 먹어. 싫다니까.” “몸에 좋은 거야. 좀 먹어봐” 이런 대화가 다반사가 되었습니다. 언제까지 이런 실랑이를 벌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답변 화내고 윽박지르는 건 금물입니다.

A

일단 ‘화내고 윽박지르는 것은 금물’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입니다. 어느 전문가는 “편식에 대한 부모의 불안과 안달 때문에 오히려 문제가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합니다. 먹기 싫은 것을 억지로 먹는 것은 아이들 입장에선 큰 스트레스가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 “이거 다 안 먹으면 맴매한다”는 식의 협박은 금물입니다. 평생 그 음식을 혐오하게 되기도 하고, 향후 공부든 심부름이든 ‘억지로 시키는 일’에 대해서는 무조건 거부감을 나타낼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유아들은 기분이 좋아야 더 잘 먹는다고 합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 인형을 들고 인형 목소리를 흉내 내며 음식을 먹도록 유도해 볼 것을 권합니다. 반면 식탁에서 아이를 야단쳐 버릇하면, 식탁에만 앉으면 기분이 나빠져 더 투정을 부립니다. ‘식탁은 즐거운 곳’이라는 인식을 심는 것부터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무조건 안 먹는 아이들에 대해서는 일단 ‘배고프면 먹게 돼 있다’는 자세로 마음을 느긋하게 가지셨으면 합니다. 일단 제 시간에 식사를 하고 식사시간 2시간 전부터는 먹을 것을 주지 않음으로써 정기적으로 위를 비우게 하면 자연스럽게 식욕이 돋습니다. 식전에는 간식을 원해도 “밥 먹고 나서 먹자”고 설득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 볼 때나 요리할 때 아이를 참여시키고 칭찬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미리 뭘 만들 건지 설명하며 요리를 하고 식사 후에는 “오늘 반찬이 몇 가지였지?”라는 식으로 대화를 유도하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식단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올바른 식습관을 심어 주려면 할 수만 있으면 어른들과 함께 여럿이 둘러앉아 식사하는 것이 좋습니다. “버섯 좀 먹어라”는 명령보다 온 가족이 버섯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큰 호기심을 이끌어내기 때문입니다. 타고난 성격상 외부 자극(낯선 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큰 아이들도 있습니다. 아이들은 버섯이 징그럽게 생겼다는 이유로, 해파리는 이름에 ‘파리’가 들어간다는 이유로 기피하기도 합니다. 그럴 땐 재료의 형태를 바꿔서 눈에 띄지 않게 먹여 보는 것도 좋습니다. 가령 싫어하는 양파를 다져서 좋아하는 고기와 섞어 동그랑땡을 만들 듯이 말입니다. 그리고 나중에 “맛있지? 사실은 양파로 만든 거란다”라고 슬쩍 알려 주면 됩니다. 상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