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 우리아이 독서지도 어떻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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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요즘 대학 진학을 앞둔 아이를 가진 부모들 사이에 ‘논술 광풍’이 불고 있습니다. 어린 자녀를 키우는 엄마로서 논술이 주입식 교육의 폐해를 막아줄 수 있다고는 하지만 그 반응이 너무 지나치다는 느낌이 들고 아이를 볼 때 어떻게 독서를 지도해 줄 지 걱정이 앞섭니다. 어린 자녀가 독서를 진학을 위한 의무감이 아닌 즐거움으로 대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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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 엄마와 함께 읽으면 좋아 | ||
A 독서의 중요성은 새삼 말할 필요 없지만 반드시 논리적으로 서술되어야 하는 독서와 글쓰기만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세상에는 논리로 설명되지 않은 예술의 세계도 엄연히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시나 소설은 종종 논리적이지 않습니다. 어린아이들에게는 나름대로 엉뚱하고 천진무구한 글 세계가 있습니다. 네댓 살 먹은 아이를 세태에 뒤쳐지지 않도록 논술 학원에 보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유아는 제 또래에 맞는 책을 부모와 즐겁게 읽고 그 마음을 서로 나누면 될 것입니다. 내 생각과 느낌을 전달하고 엄마 아빠의 의견을 들어 보는 것, 그러면서 세상의 규칙과 규범, 상식과 지식을 알아 가는 것, 이것이 가장 기초적인 논리 훈련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선생님은 엄마입니다. 교육학자들은 아이가 유아나 초등 저학년 시기를 벗어나더라도 엄마가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라고 권합니다. 부모와 함께 책을 읽고 의견을 주고받으며 자신의 생각을 인정받고 공유할 때 아이는 그 존재감을 기쁘게 확인합니다. 또 이런 긍정적인 기억이 아이들의 독서 의지를 북돋아줍니다. 여기에 자신의 생각을 정연하게 써내려 가는 논술의 기술적인 부분만 나중에 익히면 될 것입니다. 생각해 보면 저명한 언론인, 저술가, 법률가, 평론가 등 빈틈없는 논리로 무장돼 있는 그들이 어렸을 때부터 논술 훈련을 받았을 리 없습니다. 그저 끊임없는 호기심과 깊이 있는 독서로 오늘에 이르게 했던 것입니다. 상담소 |